기생충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칸 영화제란?
안녕하세요. 김묘니 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이 오늘은 영화제에 대해 알아볼것인데요!
우선 언론과 예능 등 방송에서 칸 영화제라는 단어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작년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요.
황금종려상은 무엇이고 칸 영화제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사람들이 난리인 걸까요?
오늘은 그래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1. 칸 영화제의 개요
일명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행사입니다. 개최지는 프랑스 동남부 알프마리팀 주의 도시인 칸에서 개최 되었으며 꾸준히 성장한 영화제 이기도 합니다. 소위 '깐느'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영화제 엠블럼은 종려나무의 잎사귀에서 따왔으며, 그에 걸맞게 경쟁부문에서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황금종려상'이 이 엠블럼으로 만들어 지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이 이 황금종려상을 수상 하게 되죠.
2. 칸 영화제의 역사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정부의 개입으로 정치색을 강화시켰던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 것이 칸 영화제의 시작이다. 1939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중단되었고 종전 후 1946년 정식으로 시작 되게 됩니다.
예산문제로 중간중간 개최되지 않은적도 있지만 1968년 이후로는 중단 된 적 없이 꾸준히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연기)
3. 칸 영화제의 특징
작품성에 대한 권위로는 높게 쳐주는 영화제이기 때문에 이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다는것은 영화 작품이 뛰어나다는것을 보증 받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초청만으로도 질적인 버프를 받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는데요, 경쟁 부문 선정이 그저 그런 영화라던가 편애하는 감독만 경쟁 부문에만 나온다던가 수상작 선정기준 논란같은 문제를 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다른 영화제도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닥 문제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칸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인상이 강한 편이며 애니메이션이나 젊은 감독의 신작품, SF, 판타지 같은 장르의 영화는 경쟁 부문에서 보기 힘든 편 입니다. 오히려 2부 리그격인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주간', '비평가 주간'에서 신선한 작품들이 발견되는 편이며 여기서 주목 받는 감독들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비교적 헐리우드에 친화적인 영화제 이기도 하며, 유명한 스타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는 작품성과는 크게 상관없이 영화제 자체의 홍보와 개봉을 앞둔 각 영화의 홍보를 위한것이기도 합니다.
이불어 3대 영화제 중 상업적인 영화제로도 유명한데 르노, 로레알 등 유명 대기업들이 스폰서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칸 영화제는 엄격한 규칙으로도 유명한데요. 프랑스어 인사어 봉주르(안녕하세요), 메르시(감사합니다)는 할 줄 알아야 하고 남성들은 반드시! 정장에 보타이를 매야 하고 여성들은 이브닝드레스와 그에 어울리는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죠...(뭔가 구한말 시대에 어울리는 규칙이네요)
대신 각국 전통복장을 입고 나타나는것은 허용되며 가끔 이걸 안하고 나타나는 배우들도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무어라는 배우가 그랬습니다.
심사위원 자질은 그야말로 영화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이며 매년 주로 칸 영화제와 인연이 있는 감독, 배우, 비평가, 작가 등을 선정하여 초청합니다. 배우의 경우 이자벨 아자니 등 프랑스 배우뿐 아니라 헐리우드와 비주류 세계 배우들도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기도 합니다.
영화제 뿐 아니라 자체적인 필름마켓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메이저 제작사가 직배하는 영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 수입, 배급권 판매가 여기서 이뤄질 정도라고 하네요.
칸 영화제는 보기보다 일반인이 관람하기 힘든 콧대높은 영화제로도 유명한데요. 관객친화적인 부산국제영화제 또는 토론토영화제와 달리 초청 관계자, 기자가 아니면 표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 측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했는데 2018년 젊은세대들 중심으로 '칸에서 3일간'이라는 패스 개념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4. 칸 영화제 심사위원
심사위원은 유명 영화인과 문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문별로 나눕니다.
1) 경쟁부문 - 다양한 국적의 심사위원들로 구성되며 경쟁부문의 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주목할만한 시선
3) 시네파운데이션과 단편영화 부문 - 심사위원장과 네 명의 심사위원들로 구성되며 단편 황금종려상과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개의 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4) 황금카메라상 - 모든 부문의 영화들 중에서 황금카메라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5. 칸 영화제의 상
칸 영화제의 최고의 상이라고 할거 같으면 '황금종려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개 내외의 후보작 중에서 선정되며, 두개 이상의 작품이 선정된 해도 있습니다.
1955년 트로피모양을 딴 '황금 종려'를 정식 명칭으로 '그랑프리'상으로 삼았습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중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품은 '택시 드라이버', '지옥의 묵시록', '미션', '패왕별희', '피아니스트', '가장 따뜻한색, 블루'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기생충이 추가 된 것이지요!
황금종려상은 감독에게 수여됩니다. 하지만 2013년에 '가장 따뜻한색, 블루'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공동으로 수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에서는 닿른상들을 받을 수 없는 룰이 있는데 이로 인해 배우들이 주연상을 수상할 수 없게 되자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배우에게 수여한 것입니다.
5. 칸 영화제에서의 한국은?
다른 영화제와는 다르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초청한것이 1984년인데 이는 다른 영화제에 비해 한국 영화를 주목한 시기가 비교적 늦은 편 입니다.
한국 초청 작과 수상내역을 살펴 보자면,
2000년 임권택 감독 - '춘향뎐'이 한국영화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올랐습니다.
2001년 송일곤 감독 - '소풍'이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
2002년 임권택 감독 -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
2003년 박찬욱 감독 -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2007년 전도연 배우 -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등등 매년 그래도 꾸준한 주목을 받았으며,
2016년 박찬욱 감독 -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미술, 음향, 편집 등을 통틀어 뛰어난 성취를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벌칸상'을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 하였습니다.
2017년 봉준호 감독 - '옥자'가 경쟁 부문에 초청
2018년 이창동 감독 - '버닝'이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평단에서 영화제 내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지만 본상은 수상하지 못하고 국제영화비평가연맹에서 주는 상을 수상합니다.
2019년 봉준호 감독 -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초청되었고, 드디어 대한민국 장편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한국인이 주연상급 이상의 상을 받으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축전을 반드시 보내는데요, 올림픽만큼 그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라는 의미이며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고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까지 수여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칸 영화제의 개요, 역사, 상 종류, 칸 영화제에서의 우리나라는? 등등 내용을 알아보았는데 어떠신가요?
점점 우리나라의 영화 위상도 올라가는것이 느껴지네요.
더군다나 영화라는것을 알면 알수록 새롭고 재밌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은 베를린영화제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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